2013/05/27 02:00

퇴사. 일상


퇴사를 결심했다. 팀장에게 공표를 했고 윗선까지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사흘 남짓이었다. 일 년 반이라는 시간이 정리되는데 걸린 시간이 겨우 삼 일이라는 게 조금은 허무했다.

아쉬워하는 팀원들과 진한 송별회를 치루며 지난 주말을 보냈다. 처음 일을 함께 시작한 동기들과는 막상 제대로 된 송별회조차 치루지 못했다. 막역할 줄 알았던 그 때의 시작과 지금의 끝은 매우 다른 주소를 가진 듯 하다.


온전히 백수가 되는 게 무서워 아직은 주변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못했다. 내일은 짐정리를 하러 회사에 들러야하지만, 막상 앞으로 저녁 때마다 불러낼 지인들의 메신저와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걱정이다.

"청년아, 나 너네 회사 근처에서 미팅 끝내고 바로 퇴근할건데 너 몇 시에 나오냐?"

지난 목요일에 받은 메세지다. 나는 바쁘다는 말로 대답을 돌렸다. 백수가 된다는 건 아직 좀 무섭다.

그리고 다시 구직을 시작해야한다는 것도 버겁다.



덧글

  • 2013/05/28 11:05 # 답글 비공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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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13/06/01 23:44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  • 2013/06/03 00:39 # 답글 비공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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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13/07/09 00:21 # 답글 비공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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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13/07/16 03:52 # 비공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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