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1/11/11 05:21

이소라 - track 3 감상 중





그에게 크게 화가 났던 날, 아니다.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그에게 크게 실망했던 날이었다.
한 번 화가 나면 거칠게 치솟지만 점점 더 차분해지고 냉정해지는 성향이 있다. 그리고 뒤를 잘 보지 않는 편이었다.
업무적인 문제였기때문에 더 크게 화가 났다는 건 거짓말이다.
난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그가 사고를 일으킨 게 더 싫었다.
그를 푹푹 찌르는 말을 내던지고, 차갑게 돌아섰다.


밤 시간, 근무를 위해서 녹차를 타러 탕비실을 갔다.
그리고 그 곳에서 켈렉거리며 일을 마무리하는 그를 만났다.

"제가 타드리겠습니다. 쿨럭. 주십시오. 훌쩍."

"됐다."

"아닙니다, 제가 해드리겠습니다. 쿨럭, 쿨럭. 앉아계십쇼."

가만히 앉아서 그를 지켜봤다.
계속해서 기침을 해대던 모습이 짠했다.

"야, 내 자리 가면 락앤락에 모과차 있다. 그거 가져와라."

"쿨럭 쿨럭. 알겠습니다."


그가 생활관으로 간 사이에 나는 근무지로 돌아갔다.
그리고 몇 분 후, 그가 찾아왔다.
담배를 피운다고 말을 한 후, 그와 밖으로 나왔다.

"가져왔습니다. 쿨럭."

"멍청아. 너 마시라고. 가서 자, 이 새끼야."

"화 많이 나신 거 아닙니까..? 쿨럭.. 죄송합니다."

"기침 소리 듣기 싫다. 먹고 자. 내일 아침에 일 다 마무리하고."

"죄송합니다.. 저 한 번만 안아주시면 안됩니까..? 쿨럭."


나는 그를 꼭 안아줬다. 화내서 미안하다. 아프지 말아라. 그런 말을 담아서 꼭.







사랑이 그대 마음에 차지않을 땐 속상해하지 말아요
미움이 그댈 화나게 해도 짜증내지 마세요
사랑은 언제나 그 곳에 우리가 가야하는 곳
사랑은 언제나 그 곳에 love is always part of me

너무 아픈 날 혼자일 때면 
눈물없이 그냥 넘기기 힘들죠
모르는 그 누구라도 꼭 손 잡아준다면
외로움은 분홍 색깔 물들겠죠
사랑은 언제나 그 곳에 우리가 가야하는 곳
사랑은 언제나 그 곳에 love is always part of me

사랑은 언제나 그 곳에 
우리가 가야하는 곳
사랑은 언제나 그 곳에 love is always part of me

love is always part of me


덧글

  • 2011/11/11 05:28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1/11/14 10:20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혁진 2011/11/19 01:15 # 답글

    짠하군요.
  • 청년 2011/11/21 01:32 #

    아니에요, 다 좋은 추억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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