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1/11/06 04:40

넬 - 낙엽의 비 감상 중




거의 일 년 만이었다.

그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었던 것은.


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나를 부르던 그에게 매몰찬 목소리로 답했다.

"지금 바빠. 끊자. 나중에 전화할게."

"형, 정말 너무해요!!!"


그래, 난 정말 너무했다.

나는 그에게 다시 전화를 하지 않았고, 번호를 지웠다.

이후, 모른 번호로 오는 연락은 모두 다 받지 않았다.

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십 여년을 써온 휴대폰 번호를 바꿔버렸다.



결국 수화기 너머 들려왔던 그 원망어린 목소리는

내 기억 속 그의 마지막 목소리가 되었다.






왠지 오늘은 정말 너무 하네요 오늘만큼은 참을 수가 없어요
빗소리마저 너무나 처량해서 흐르는 눈물 막을 길이 없네요
이럴 땐 영원한 잠 속에 나를 가둬버리고 싶어요

나도 이러긴 싫죠 
행복하고 싶고 
그러고 싶지만 
내게 남은 거라곤 그저 지독한..

오늘 하루는 상처받기 싫어요 오늘만큼은 그럴 수가 없어요
지친 내 영혼 결국 쉴 곳이 없어 가을 낙엽과 함께 떨어지겠죠
이럴 땐 영원한 잠 속에 나를 가둬버리고 싶어요
나도 이러긴 싫죠 
행복하고 싶고 그러고 싶지만
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 아무 것도 없다는 걸 알죠 
웃어보고 싶고 그러고 싶지만 
내게 남은 거라곤 그저 지독한 쓸쓸함 뿐인걸요 

나도 이런 내가 싫지만 나도 이런 내가 싫지만 
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 아무 것도 없다는 걸 알죠 
웃어보고 싶고 그러고 싶지만 

내게 남은 거라곤 
그저 지독한 쓸쓸함 뿐인걸요..



덧글

  • 승훈 2011/11/06 23:29 # 답글

    저와같이 넬을 좋아하는 친구가 넬의 가사 중 베스트로 꼽았던 낙엽의 비 네요. 저는 의도적으로 관계를 잘 못 끊는 편이라. 음. 참. 관계란 어렵다고 생각해요
  • 청년 2011/11/06 23:50 #

    전 참 못되서... 죄가 참 많아요.. 큭...

    후회도 많고... 큭.

    이젠 덜 하고 살아야죠. 죄 짓는 일도. 후회하는 일도. 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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